Dub Buk
Idu na Wy!
Label:  Battlelord Productions 
Date:  2006
Length:  54:14
Genre:  Black Metal; Folk
    Track Listing:
      1.  
      Иду На Вы! (Idu Na Wy!)    8:10
      2.  
      Слава Украiнi! (Slava Ukrainji!)    4:22
      3.  
      Всебожне / Лiсова Пiйва (Wsebozyje / Lisowa Pijwa)    8:56
      4.  
      ДЫм - Его Знамя, Огонь - Его Конь (Dym - Jego Znamja, Ogon - Jego Kon)    11:09
      5.  
      Лють Нашоi Вiтчизни (Ljut Naszoji Witcyzny)    12:32
      6.  
      Мертва Троянда (Mjertwa Trojanda)    6:44
      7.  
      Героям Слава! (Gierojam Slava!)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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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출신인 이 밴드는 Nokturnal Mortum이나 Lucifugum과도 상당히 다른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실은, 이 앨범은 2002년도에 Eastside를 통해 테이프로 먼저 발매되었던 모양인데 다른 앨범에 비해서 그동안 구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따라서 실제보다 과대포장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Battlelord 프로덕션에서 재발매되어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음악이 담겨있어서 좀 놀랐다.

      민요가락을 적당히 섞어서 메틀로 만들어내는 음악은 그간 여러 밴드에 의해 시도되었고 개인적으로도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처구니가 없는 경우도 있다. 대개 러시아나 동구권에서 반짝 나왔다가 사라지는 밴드의 음악이 그런 경우가 많았다. Dub buk의 음악도 의외로 깔끔한 녹음에 좀 튀는 듯 들리는 자국 특유의 발음과 멜로디는 쉽게 들리면서도 막상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한번 틀어보고는 시디장 저 구석으로 쳐박혀버릴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이 음악은 결코 블랙메틀이라고 부를 수 없다. 천둥과 빗소리로 시작하는 시디는 곧 이어 전쟁의 시작을 외치며 리프가 반복되지만 비장하거나 우울하게 들리지 않는다. 즐겁게 싸움터에 나가 승리를 장담하는 사나이들의 모습이다. 보컬의 목소리도 상당히 쉬긴 했으나 "사람"의 소리다. "Slava Ukrainji!"라는 제목에서처럼 막강한 국력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난다 (사실 우크라이나라는 나라가 정말로 강국은 아닐 것이고 옛날에는 어땠을런지 몰라도 힘 좀 세다고 뻐기는 동네 건달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블랙메틀의 사상적 모순 못지 않게 이처럼 소아병적인 애국심도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그 느낌을 고스란히 음악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우리는 음악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이니까.

      내가 마침내 감동받는 부분은 "Dym - Jego Znamja, Ogon - Jego Kon"에서 "Ljut Naszoji Witcyzny"로 이어지는 장장 25분에 걸친 대서사시다. 찬 공기 속에서 숙영하는, 그리고 날이 밝아오면서 시작되는 전투의 광경이 눈 앞에 떠오르는 음악이다. 잔인하고 거침이 없는 강한 군대, 실패를 경험해보지 못한 정복자의 오만함이 바로 Dub buk의 음악을 대변하는 코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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