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turus
La Masquerade Infernale
Label:  Misanthropy Records 
Date:  1997
Length:  45:33
Genre:  Black Metal
    Track Listing:
      1.  
      Master Of Disguise    6:45
      2.  
      Ad Astra    7:39
      3.  
      The Chaos Path    5:35
      4.  
      La Masquerade Infernale    2:03
      5.  
      Alone    4:43
      6.  
      The Throne Of Tragedy    6:37
      7.  
      Painting My Horror    6:02
      8.  
      Of Nails And Sinners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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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가 지나도 한참은 지난 평이긴 하지만, 우선 이런 음반이 국내에서 라이센스 발매될 수 있었다는 점에 놀랍고 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얘기는 몇가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데 훌륭한 음악을 담고 있다는 것 외에도 (전작인 "Aspera Hiems Simfonia"라면 또 모른다) 일반인들에게 쉽게 어필하지 못할 고급스런 블랙메틀이 국내에서 나왔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앨범의 발매는 한국 음반업계에 큰 사건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포함해서) 전작의 감동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사실 이 앨범을 처음 듣고 상당히 당황했을 것이다. 우주적인 키보드와 웅장한 멜로디로 대변되던 이들의 음악이 이처럼 난해하게 변하리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그러나 이 앨범은 전작 못지않게 좋다. 반면, 전혀 상업적이지 않다. ARCTURUS의 이름만 어디서 얼핏 들어보고 이 앨범을 구입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돈이 아까왔을런지 모른다. '이런 게 그 유명한 ARCTURUS의 음악이구나... 하지만... 하나도 안 좋잖아'하며 아예 블랙메틀 듣기를 포기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팔아버리려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그냥 먼지가 쌓이더라도 갖고 있으라고, 그리고 언젠가는 이 난해한 소음이 음악으로 들릴 날이 올 거라고...

      초호화 멤버들이 모인 프로젝트지만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전혀 상업적이지 않다. 전작 "Aspera Hiems Simfonia"의 성공을 고려할 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또 돈을 벌려면 이 앨범은 비슷한 스타일(웅장하고 우주적인)로 만들어졌어야 했다. 같은 노르웨이 출신으로 프로그레시브 블랙메틀을 추구하는 VED BUENS ENDE와도 비슷한 이 음악으로 돈 벌기는 글렀다. 기본적으로 팬들은 어찌 되었든 사겠지만 새로운 팬들을 확보하기엔 너무 어렵다.

      멤버들의 면면을 굳이 다시 설명할 이유는 없을 것 같고 '초호화 멤버진'이라고 표현하는데 개성이 강한 이들이 꾸준히 사이좋게 지내리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만 벌써 그룹이 깨졌다는 소문이 들리더라. 그리고 이 앨범에는 히든 트랙이 있다고 한다. (국내 라이센스반에서는 아무리 애를 써도 안되긴 하던데) 트랙 1이 선택된 상태에서 '<<' 버튼을 누르면 숨겨진 트랙 0이 나온다고들 하더라. 그런데 별 거 아니라니까 안 나온다고 구태여 원판을 구하려 애쓸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내가 ARCTURUS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 앨범은 꽤 뒤늦게 들은 편인데, '혹 공짜로 안 생길까'하다 나중에 (진짜로) 공짜로 얻어서 들었다(누구에게 감사). 그때는 벌써 여러 사람에게서 '이상하다', '난해하다', '별로다'라는 등의 얘기를 하도 많이 들은 후라 실망반 기대 반으로 CDP에 얹었는데 의외의 훌륭한 음악이라 200% 만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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