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mu Borgir
Puritanical Euphoric Misanthropia
Label:  Nuclear Blast 
Date:  2001
Length:  1:09:10
Genre:  Black Metal
    Track Listing:
      CD1:
      1.  
      Fear And Wonder    2:48
      2.  
      Blessings Upon The Throne Of Tyranny    5:18
      3.  
      Kings Of The Carnival Creation    7:48
      4.  
      Hybrid Stigmata - The Apostasy    6:57
      5.  
      Architecture Of A Genocidal Nature    6:08
      6.  
      Puritania    3:06
      7.  
      Indoctrination    5:57
      8.  
      The Maelstrom Mephisto    4:42
      9.  
      Absolute Sole Right    6:26
      10.  
      Sympozium    5:13
      11.  
      Perfection Or Vanity    3:29
      CD2:
      1.  
      Devil's Path    6:05
      2.  
      Burn In Hell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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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ted from http://ssalad.hihome.com: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블랙메탈은 좀 더 '느낌'을 중시하는 음악, 데스메탈은 좀 더 '스타일'을 중시하는 음악이란 생각이며, 이것은 나 자신이 블랙메탈과 데스메탈 사이의 애매한 경계를 나름대로 구분짓는 방법이기도 하다. 물론 이 익스트림 메탈이라는 '느낌'과 '스타일'의 극단적 표현방식은 듣는 사람의 감정적 측면을 상당히 자극시키는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아마도 그 이유로 인해 스타일을 중시하는 데스메탈에 대한 반응은 좋다, 나쁘다로 이분되지만, 블랙메탈에 대한 반응은 좋다, 나쁘다 뿐만 아니라 규정하기 다소 애매한 반응까지도 포함하고 있지 않나싶다. 스타일은 뚜렷이 구별되지만 느낌이라는 건 수백수만가지의 느낌이 있을테니까... 최근 두드러지는 나 자신의 입맛을 얘기해보자면 나는 근래 스타일리쉬한 음악보다는 왠지 들을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음악을 더 선호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런 글로써 표현해내기가 상당히 애매하며 명확치가 않다.
      그런 와중에 근래 발매된 상당수의 익스트림 메탈 앨범들을 가만히 관찰해보면 블랙메탈로 명명된 상당수의 밴드들이 '느낌'보다 '스타일'에 더욱 더 치중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느낌'과 '스타일'을 교묘히 결합시기는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왠지 제 3의 장르가 나도 모르는 새에 만들어진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고 이 새로운 유형의 음악에 그리 부정적이지 만은 않은 평가를 내리게 되는 것이다. 가깝게는 Cradle of Filth의 신보 'Midian'이 그랬으며, 멀리는 Emperor의 최신앨범이랄 수 있는 'IV Equilibrium'도 그랬다.(엠페러의 Zamoth가 만든 Zyklon의 신보 역시) 그리고 익스트림 메탈이란 장르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Dimmu Borgir가 마침내 뚜껑을 열어놓은 신보 'Puritanical Euphoric Misanthropia'도 역시 이 범주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영어사전을 펼쳐놔도 그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Dimmu Borgir의 신보는 설명이 필요 없는 그 화려한 진용만으로 이미 작년부터 커다란 관심을 불러 있으켜왔다. 그리고 간간히 들려오는 정보만으로 이들의 새 앨범은 상당히 헤비한 앨범이 될거라는 추측만을 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역시나 소문대로... 이 새앨범은 정말로 헤비한 음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익스트림'한 '헤비메탈' 음악이라는 것 이외에 달리 칭할 말이 없다. '헤비'하다라... 이전까지 Dimmu Borgir의 음악을 헤비하기 때문에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하게 이 앨범은 지난 그 어떤 앨범보다도 확실한 변화가 두드러진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변화'라는 것은 두가지 상반된 반응을 불러 일으키며, Dimmu Borgir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이다. 그 입장들의 찬반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므로 한칸 건너띄어 본다. 적어도 나는 이러한 뮤지션의 변화가 흔히들 얘기하는것처럼 상업화의 결과로 만들어진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 그보다는 본인들 스스로 열심히 주장하는 것처럼 자신들의 욕심때문인 것이다. 문득 든 생각으로는 뮤지션들 스스로가 음악 경력이 쌓이게 되면서 늘어가는 자신의 테크닉을 표출해낸다는 것이 '스타일로의 집착'으로 귀결되지 않나 싶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나 자신이 음악을 한답시고 난리를 친적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것도 같다. "새 앨범에서는 12인조 오케스트라를 썼다." 사실 그 결과가 12인조를 쓴것인지 50인조를 쓴것인지 아니면 원맨오케스트라를 쓴것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미미한 것이긴 하지만, 시도한 자신들에게는 대단한 성취욕구가 된다. "Galder의 가입은 Dimmu Borgir가 앨범을 완성하는데 절대적인 도움이 되었다." Galder의 플레이 스타일, 즉 Old Man's Child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앨범은 어쩌면 겉멋만 잔뜩 들은 싸구려 짜집기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Astennu와는 전혀 다른 Galder의 플레이는 Dimmu Borgir 자체에 커다란 자극이 된다. 결국 최종적인 갈등은 뮤지션의 욕심과 팬들의 욕심의 차이가 원인이다. 이 갈등이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확실한것 하나는 양자의 갈등 사이에서 가장 신나는건 Nuclear Blast라는 것이다.
      나의 집착이 낳은 결과겠지만, 결국 난 이 Dimmu Borgir의 신보를 좋아하게 되고 말았다. 그 누구보다 좋아하는 보컬인 Vortex의 목소리(단지 코러스라도)와 Nick Barker의 엄청난 드러밍을 재확인 할 수 있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상스럽게도 '스타일'로 점철된 이 음악들이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더 깊이가 '느껴'지는 것이었다. 새삼 나의 집착에 감사하게 된다. 나의 집착이 없었더라면 그 깊이를 끝까지 알아낼수 없었을 것이니까... 이 앨범을 잠깐 맛만 보려고 대충 들어봤다가 실망한 사람에게 도움 될 수 있는 제안을 해보자면 3번째곡 "Kings Of The Carnival Creation"을 딱 한번만 집중해서 들어보라는 것이다. 아마도...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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